폐쇄회로티브이(CCTV)나 서빙로봇 등 행인 얼굴을 무차별 촬영하는 장비들 속에서 사는 시대, 촬영된 내 형태 영상이 cctv설치 업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느껴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11월 부산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안쪽의 시시티브이 영상이 해킹(불법 칩입 및 자료 불법 유출 행위)을 당해 빠져나가는 등 실제 유출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사후’에 처벌을 하거나 과징금을 물려도 내 얼굴을 촬영·전파하는 기기의 보안이 허술한 상황에서는 비슷한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데 있을 것이다.
개인아이디어보호위원회가 이같은 ‘촬영 영상 유출 사고’의 사슬을 끊기 위해 시시티브이 등을 설계 단계부터 들여다보는 근무에 착수했었다.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가정용 시시티브이 등 1개 물건을 대상으로 보안 안정성을 평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개인아이디어 보호 중심 설계’(Privacy by Design) 시범 인증 산업을 시행된다고 6일 공지하였다.
개인아이디어 보호 중심 설계란, 상품·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공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넉넉하게 고려함으로써 개인정보 침해를 미연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고학수 개인아이디어보호위원장은 지난달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구축하느냐에 준순해 정보가 누구로부터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 지 정해지니 시스템을 만드는 쪽에 책임이 있을 것이다”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첫 대상으로 선정된 2개 제품은 영상 녹화·저장, 양방향 음성 대화, 모션 자동 추적 기능 등을 갖춘 에스케이(SK)쉴더스의 캡스홈 이너가드, 와이파이 기초로 핸드폰 연동 조작이 최대한 고퀄의 헤이홈 스마트 홈카메라 프로(Pro),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비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시시티브이로 수집되는 영상을 특정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미루시스템즈의 개인영상정보 비식별화 시스템이다. 서울시민터넷진흥원이 지난 3월까지 인증 참여를 희망한 회사들의 요청을 받아 선정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아이디어정책국장은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 인증 산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개인아이디어 보호 물건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시하는 구매자 선택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졌다.